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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수건 소량 제작기 (돌 기념 수건 비치타올 소량 자수로 이름 새기기)

by 사진사랑 2013.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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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수건 소량 제작기 (돌 기념 수건 비치타올 소량제작 및 자수로 이름 새기기)

 

 

사람을 불러모으고, 과시하기 위한 돌잔치는 안하기로 했다.

아이의 첫 생일을 뜻깊게 새기고, 진심으로 축하하는 날이 되었음 하는데 요즘 부모들한테는 돌잔치도 세과시라고 해야 하나?

돌잔치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제일 망설였던건 그간 주변에 뿌린 돌반지 및 부조금 ㅠㅠ

하지만 뭐... 허례허식 없는 문화 조성에 일조하고,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해 줄 사람은 축하해 주겠지.

 

양친 가족끼리만 맛있는 식사를 하기로 했다.

가족끼리만 하더라도, 나중에 아이에게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아이의 이름이 새겨진 수건을 만들고 싶었다.

5장~10장 쯤? 이것도 많은 감이 있다. 친가, 외가, 우리.. 3장이면 되는데. ㅋ.

 

근데 낭패다.

인터넷에서 수많이 검색되는 돌 기념품, 수건 제작 사이트.

수건 한 10장 정도, 그리고 자수로 글자를 새기고 싶다하니 시큰둥~.

 

수건에 글자를 새기는 데는 크게 ①나염 방식②자수 방식이 있더라.

나염은 특수잉크로 글자를 찍어내는거고, 자수는 실로 오바로크 치듯이 글자를 새기는 것.

둘 다 원하는 디자인과 시안을 만들고, 컴퓨터로 인쇄 또는 자수를 하는데, 이런것들이 초기 시안마련 가격이 좀 될 듯.

수건을 대량주문 할 경우 업체가 미리 마련해 놓은 시안에 글자 몇자만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무료로 거의 해주지만, 5장~10장정도 주문했을 경우는 시큰둥하다. 주문을 많이 하면 이쁜 용띠 캐릭터까지 해서 귀엽게 글씨를 박을 수 있을텐데... ㅠㅠ

여튼 수건 10장정도 소량이라면, 컴퓨터 자수를 하려면 못줘도 5만원은 줘야 한다는 수건집 아저씨의 조언.. (배보다 배꼽이 큰)

 

좋다. 직접 수건을 싸게 사서, 컴퓨터 자수가 아닌 손자수 하는 곳에서 직접 자수를 하자!! 그냥 캐릭터 같은건 포기하지 뭐.

 

 

1. 인터넷에서 원하는 수건 가격대 알아보기

 

뭐 수건은 그리 비싸지 않다. 3~4천원 선.

일반 수건은 흔하니까 비치타올 같은 것을 하고 싶었다.

내가 선택한 수건(비치타올)은 굴지의 수건회사 S사의 스누피 비치타올 ㅋㅋ.

 

 

좀 비싸다. 13,000원 내지 인터넷 최저가는 11,000원 정도.

이런 비치타올은 돌 수건 대량제작에 편한 규격수건이 아니기 때문에 글을 새기기 위해서는 별도협의 필요.

뭐 50장 이상 주문한다 하면 별다른 고민은 필요없다. 그러나 내가 필요한 건 최대 10장.

 

동대문으로 갔다. 수건가게 널려있는 곳으로.

 

 

지하철 종로5가역 4거리서 청계천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수건가게들 엄청 보인다.

굳이 위의 사진에 신경쓸 필요 없이 걸어 올라가다 보면 수많은 수건가게들이 보일 터. 생각해 놓은 수건이 있으면 가격을 물어보고 흥정해보자.

 

그런데, 사실 인터넷보다 수건 단가는 그리 싸게 부르지 않는다. 결국 흥정이 필요. 나는 모 가게에서 스누피 비치타올을 인터넷 최저가 수준으로 흥정해서 10장을 샀다.

 

 

2. 자수집 알아보기

 

동대문 이 근방에 가면 '컴퓨터자수', '나염' 등의 간판을 달고 있는 가게들도 많이 보인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동대문 '동화시장'이 의류부자재와 자수집이 전문적으로 들어서 있는 상가라고 하는데, 상기 사진의 수건가게 주변에도 많았다.

그런데 이런곳은 통상 대량주문을 받아 검퓨터자수 및 나염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므로, 나처럼 소량 주문을 하는 사람들은 그리 환영받는다는 느낌은 못받는다.

 

수건집 사장님의 추천, '손자수를 하라!!'

손자수를 하는데가 어디냐고 물어보니, 어떻게 어떻게 꼬불꼬불 가르쳐 준다. 보통 간판도 잘 없단다.

위의 사진으로 설명하면, 청계천을 끼고 신진시장 옆을 걸으면 블랙야크 가게가 보인다. 그걸 끼고 골목으로 들어가면 군장품, 마크, 자수, 오바로크, 옷수선 가게들이 즐비한 골목이 또 보인다.

 

 

화살표를 거쳐 오면서, '자수' 등의 글씨가 보이길래, 아저씨한테 수건자수를 물어보았다.

장당 2천원~. 따라서 10장에 2만원.

더 돌아다니면서 가격대 등을 더 알아볼까 하다가, 생각했던 가격대와 그리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서 그냥 하기로 했다.

 

 

종로 앞길로 들어왔다면, 신진시장 입구를 보고, 위의 '종로 36나길' 팻말 포인트에서 오른쪽을 보면 내가 앞에서 말한 가게들이 보인다. 아울러 이 포인트를 중심으로 좌판에서 옷수선을 하는 아줌마와 할머니들이 많이 있다.

 

 

 

원하는 비치타올을 사고, 흔한 나염이 아닌 자수로 아이의 생일 축하 문구를 새겨서 기분이 좋다.

컴퓨터 자수처럼 앙증맞고 귀여운 글씨는 아니지만.

 

스누피 비치타올 10장 (1장 서비스 추가) : 총 11만원 (1장 11,000원)

자수 (손자수) : 총 2만원 (장당 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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