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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순서 및 준비사항 (셀프 돌잔치, 돌상차리기)

by 사진사랑 201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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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순서 및 준비사항 (셀프 돌잔치)

 

사랑하는 아들의 첫 생일을 치뤘습니다.

사람을 불러모으기 위한 돌잔치는 하지 않기로 했고, 양친 가족들만 모시고 조촐하지만 마음을 듬뿍 담아 아이의 첫 돌을 치뤘습니다. 그런데 셀프로 돌잔치를 한다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돌잔치에서는 어떠한 것들을 해야 하는지 정리하는 겸 해서 집이나 작은 가족들만의 돌잔치를 할 때 준비해야 할 것들에 무엇이 있는지 제 경험을 토대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날짜 정하기

 

보통 아이의 생일 중심으로 2주 안에 하는게 보통이라고 합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니 태어난 날 기준으로 전에 하는 경우는 있어도 생일날을 넘겨서 하는 경우는 없다고 하더군요.

 

멀리 계신 분들을 초대하기 위해서는 주말이 좋을테고, 그렇지 않으면 엄마, 아빠가 편한 날을 정해서 하는게 좋겠지요.

날짜는 양가 어른들과 상의해서 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장소 정하기

 

작은 돌잔치를 하기 위해서, 집에서 돌상을 차리고 할 지, 아니면 적당한 장소를 예약할 지 생각해야지요.

전 집에서 하기에는 집 넓이가 허락되지 않아 방으로 된 작은 한식집을 예약했습니다.

돌잔치 전문장소는 통상 일정 인원 이상이 되어야 예약을 받으므로 12명 이내로 예상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적절하지 않더군요.

한식집을 예약하면서, 돌상을 따로 설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지 알아보는 것은 필수.

 

 

3. 돌 답례품 준비하기

 

저는 사람들을 불러모으기 위한 돌잔치는 하지 않기 때문에,

가족들끼만 기념하기 위한 기념 비치타올을 준비했습니다.

답례품은 편한 방법으로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전 포스트 : "돌 수건 소량 제작기" 바로가기

 

 

4. 돌 상차림 (돌상차리기, 음식 및 준비물)

 

우선, 저같은 경우는 출장 돌상 전문업체에 돌상을 맡겼습니다.

돌잡이상, 돌상 장식, 떡 등으로 구성되고, 그 외 과일이나 그런 것들은 진품이 아닌 장식용 모조품으로 오더군요.

생각보다 출장 돌상이 구성에 비해 비싼 것 같았습니다. 떡이나 과일 같은 것을 진품으로, 더 풍부하게 하려면 돈이 더 들겠지요.

간소함을 생각하느냐, 정성을 생각하느냐는 선택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돌상을 차릴때 품목은 어떠한 것이 있냐는 것 정도는 알아야 업체와 협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펴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와 여러 글들을 둘러보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돌에는 백반, 미역국, 푸른나물, 백설기, 송편, 생실과, 구이, 자반, 조치 등을 차리고,

쌀, 국수, 대추, 흰색타래실, 청홍색타래실, 붓, 먹, 벼루, 책, 활, 돈, 자 등을 상 위에 올려놓는다고 합니다.

 

각각의 의미를 한번 알아보죠.

 

백설기 : 깨끗하고 순수한 정신

송편 : 배가 볼록 나와 속이 찬 것 같은 모양이므로 배부르게 식복이 있으라는 의미

수수경단 : 붉은 빛으로 액운을 면하라는 의미

대추와 여러 색 과일 : 열매를 맺든 자손이 번창하라고 축복하는 의미

: 식복이 많으라는 뜻으로 새 밥그릇을 사서 가득히 담아놓음

 

수명 장수를 비는 뜻에서 국수와 타래실을 놓고 미나리 등의 나물도 자르지 않고 길게 무침

은 부를 기원하는 의미

은 천자문을 놓고, 아이가 자라서 이 천자문을 읽도록 함

할아버지나 유명한 분의 필적을 받아 올림

굵은 붓, 먹, 벼루 : 학문을 익히거나 재주가 많아질 것을 기원하는 의미

 

남자아이에게는 무운과 용맹의 상징으로 활과 화살을,

여자아이에게는 바느질 솜씨가 좋으라고 색지, 자, 실을 놓음

이는 장수, 자손번영, 부만을 기원하는게 아닌 사람됨도 생각하는 의미

 

상은 일반적으로 네모진 상 보다는 둥근 상을 사용하여 보행이 온전치 못한 아기가 다니면서 모서리에 부딪칠 염려가 없도록 했고,

음식을 담을 때 그릇은 가리지 않고 기교를 부리지 않으며 소담스럽게 담도록 함

이렇게 차린 상 앞에 돌복을 입은 아기를 앉히고, 이 때 무명 한필을 접어 놓고 그 위에 앉혀서 상을 받도록 함

이때 쓴 무명은 나중에 그 아기가 쓰도록 함

 

축하객들은 소위 돌잡이, 아기가 첫번째나 두번째에 집는 것으로 아기의 장래를 점치며 기뻐함. 어른들이 바라는 것을 집지 않으면 무리하게 쥐어주면서 기뻐해도 됨

 

 

 

 

돌잔치가 끝나면 돌장이가 돌떡을 돌림. 돌떡을 받은 집에서는 돌떡을 담아온 그릇에 축하하는 뜻에서 실이나 의복, 돈, 반지, 수저 등을 담아 돌장이의 장래를 위한 부귀 장수를 빌어 줌

 

돌장이를 둔 부모는 돌장이를 위해 밥그릇과 국그릇 및 수저를 준비해 둠. 이는 가장 기본적인 상차림이며 돌장이가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며 식생활을 영위할 준비를 해 주는 것임

 

 

5. 돌 진행 순서

 

① 개회사, 인삿말

② 천지신명께 감사인사 : 무사히 건강하게 첫 생일을 맞이한 것에 대한 감사인사를 하는 것, 아빠와 엄마가 아기를 안고 하늘과 땅, 동서남북을 향해 인사함

③ 활쏘기 : 화살 끝에 수수팥떡을 달아 양가 할아버지가 활을 쏨. 수수팥떡에 담긴 의미를 통해 재앙을 물리쳐 복을 부르기 위함

④ 삼신께 감사인사 : 아기를 점지해주신 삼신께 앞으로도 무병장수 하고 많은 복을 누리라는 의미로 엄마나 할머니가 삼신상에 감사의 큰절 올리기

⑤ 돌잡이 : 붓과 벼루, 책, 오색방지, 마패, 명주실, 활과 화살... 그 외 올리고 싶은것(판사봉, 청진기 등)을 올려도 됨

⑥ 명주실 목에 걸기 : 무병장수와 복을 누리라는 의미

⑦ 엄마 아빠 인사 및 감사말씀

⑧ 생일축하 노래

 

 

6. 돌 사진 찍기

 

돌잔치를 셀프로 하다 보니, 굳이 전문사진사를 불러 촬영을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돌잔치 규모와는 상관없이 출장사진사를 부르면 지불해야 하는 가격은 같으니까요.

그랬다고 제가 사진을 직접 찍을 수는 없는 것이지요.

제가 사진을 취미로 하지만, 아들 생일날 카메라를 들고 설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같은 경우는 친구에게 사진을 부탁했는데,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왜 사진사라는 직업이 있고, 전문가에게 의뢰를 하는지... 뭐든 남는건 사진인데 좀 아쉬웠습니다.

 

셀프로 돌잔치를 진행하다 보니 식순 진행 등에 착오가 많았습니다.

 

결론은,

 

돌 기념촬영, 돌잡이 등은 식사 전에 하세요.

그나마 아이가 활발하고 졸리지 않을 때 한번에 다 치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식사 전에 사진을 찍고, 돌잡이는 식사가 어느정도 끝난 후 하려고 했는데,

가족식사를 마치니 아이가 칭얼대기 시작해서 제대로 된 돌잔치를 하지 못했습니다.

돌잡이를 하면서 사진을 많이 찍으려 했는데, 그러다보니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했구요.

 

 

둘째때는 첫 경험에 비추어, 좀 더 내실있는 돌잔치를 치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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