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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고/나의 考察

[책을읽자]'이건희의 경영정신(이건희의 점심식사에서 배우다)'-입바른 소리라 하더라도 실천하기 어려운게 사람이다

by 사진사랑 201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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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이건희의 경영정신(이건희의 점심식사에서 배우다)'-입바른 소리라 하더라도 실천하기 어려운게 사람이다

 

 

사람들은 보통 '잘 된' 혹은 '잘나가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집니다.

누군가는 이들을 존경하고, 또는 시기하며, 또는 부러워 합니다.

 

역사적으로든, 현세든, 정치 혹은 경제적이든 간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들에게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이들이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애써 폄하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이들에게 뭔가 보이지 않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며, 그 과정이 숭고하고 진심어린 과정이었는지, 아니면 탁월하거나 교묘한 과정이 있었는지 궁금해 합니다.

 

문제는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상대방의 현재 모습을 두고 '과정'에 대한 통찰 없이 선뜻 드는 이미지와 선입관으로 그 상대방을 단편적으로 단정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손에 잡은 이유에 별다른 건 없습니다. 이 책이 우연히 내 손에 들어왔고, 가급적 어떤 책이든 닥치는대로 읽어보자라는 내 올해 결심에 의해 읽었을 뿐입니다.  

 

좋은 말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기업을 일구어 낸 이건희 회장과 그의 선친인 이병철 회장의 과정 또한 훌륭해 보입니다.

그런데 아쉽습니다. 이 책은 부제로 제시된 책 제목과는 달리 이건희 회장을 실제로 인터뷰해 쓴 책이 아닌, 이들에 대한 삼성맨 출신인 저자의 경외심에 발로하여 '가상 점심'이라는 상상에서 시작됩니다.

 

물론 이들이 우리나라 최대의 기업이라는 삼성을 일구기 위해 노력하고 걸어온 길들은 나같은 평범한 사람은 쉽사리 가늠하거나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격동의 시간들을 보내왔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들에 대해 분석하고 판단한 여러 글들이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그간 알려진 이건희, 이병철 회장의 발언, 그리고 이들에 대한 여러 글들을 종합하여 이건희 회장과 점심을 나누게 되면 오갈 수 있는 대화를 예상하여 기술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재벌 회장을 미화한 책이라고 비판하는 것도 독자의 자유고, 선입견 없이 그대로 작가를 신뢰하여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독자의 자유입니다.

 

다만 이러한 것은 있습니다.

 

'좋은 말들이 참 많다는 것'

 

'공부 해야 한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

입바른 소리라도 실천하기 어려운게 사람 아닐까요?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구절들을 늘어놓아볼까 합니다.

 

 

 

"이건희의 경영정신 - 이건희의 점심식사에서 배우다"

김병완 지음 / 머니플러스 / 2013년 3월 27일 출간

 

 

"첫째, 위기의식을 가져라, 두번째, 마니아가 되라" - 이건희 회장의 실제 성격은 매우 내성적이고 말수도 적은 성격인데, 어떻게 경영자로써 성공했냐는 질문을 하면 예상을 할 수 있는 이건희 회장의 대답이다. '탈피하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괴테)'는 말처럼 항상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자극했으며, 라디오 등 기계나 영화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면 몇번을 분해해서 재조립하고, 수십번 이상을 살펴보는 그의 성격에서 미루어 볼 수 있는 말이다.

 

"입체적 사고, 본질에 대한 통찰력" - 이건희 회장이 영화를 볼 때는 단순히 영화의 내용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모든 등장인물 또는 스탭의 입장에서까지 각각의 입장을 생각하며 영화를 감상했다고 한다. 전자제품의 분해와 같은 그의 또다른 취미는 모든 것을 외면의 모양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내면의 모습까지도 꿰뚫어보고 들여다보는 습관과 훈련에서 비롯되었다는 것.

 

"리더의 위력과 힘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미리 보고, 비전과 방향을 정확히 제시한다는 데 있다."

 

"카이사르의 적들은 옥타비아누스를 위협세력을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이 그들에게 최고의 실수가 되어, 그들을 처단하는 원인을 제공했던 것이다" - 기원전 44년 3월 15일,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로마의 폼페이극장에서 칼로 23군데를 찔려 숨을 거두었고, 추후 카이사르의 양자였던 옥타비아누스가 그의 뒤를 이어 힘을 기르면서 카이사르의 적들을 제거하고 권력을 키워가며 황제(아우구스투스)가 되는 과정을 두고 책에서 언급된 말. 이건희의 인내정신을 설명하면서 이 일화를 소개했다.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것과 같다. 서두르면 안된다."

 

" 무슨 일이든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면 굳이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다. 마음에 욕망이 생기거든 곤궁할 때를 생각하라."

 

"인내는 무사장구의 근본, 분노는 적이라 생각하라."

 

"승리만 알고 패배를 모르면 해가 자기 몸에 미친다."

 

"자신을 탓하되 남을 나무라면 안 된다."

 

"미치지 못하는 것은 지나친 것보다 나은 것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선배로 삼다" -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성주였던 아버지가 전쟁에서 패한 결과로 여섯살의 어린 나이에 인질이 되어, 13년 동안 볼모로 잡혀 살았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라, 그는 또다시 오다 노부나가 아래에서 20년이란 세월을 고개를 숙인 채 살아야만 했다. 그리고 다시 1590년에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아래에서 죽은 듯이 엎드려서 15년을 기다리며 온갖 굴욕을 참으며 살았다. 그렇게 도합 48년을 인내하여 결국 천하를 가지게 되었다.

 

"새가 울지 않을 때, 오다 노부나가는 곧바로 새를 죽여 버린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어떻게든 새가 울도록 만든다. 하지만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새가 울 때까지 인내하며 조용히 기다린다. 오다가 쌀을 찧어 도요토미가 반죽한 천하라는 떡을 힘하나 들이지 않고 먹은 사람은 도쿠가와더라."

 

"말을 많이 하지 마라. 말을 많이 하면 허점이 저절로 드러난다. 표정을 바깥으로 드러내 보이지 마라. 표정을 드러내면 무게가 없어진다."

 

"입을 굳게 다물고, 확실한 때가 오기 전에는 절대 경거망동 하지 않는 그런 오랜 기다림과 엎드림이 필요하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짜로 웃는 자이다."

 

"스스로를 혹독하게 훈련하는 방법, 가령 신문을 볼 때 맨 처음 제목 첫글자부터 광고를 포함 말미까지 한글자도 빼놓지 않고 읽는 식으로 단련, 하나의 비디오테이프를 30번 이상 볼 정도로 몰입 훈련, 한 손을 묶고 24시간을 살아보는 연습" - 이건희 회장의 편집광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일화.

 

"텔 회장 앤드류 그로브도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Only the paranoid survive)'라는 저서를 통해 이러한 마인드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앤드류 그로브는 이러한 논리를 강조하기 위해 전략적 변곡점(Strategic Inflection Point'를 간파해야 하고 항상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승자와 패자를 결정하는 것은 당사자가 가진 자질의 우열이 아니라 갖고 있는 자질을 어떻게 활용했는가에 달려 있다.(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 

 

"공부해야 한다. 하루 2시간씩 덜 자고 공부해야 한다. 나도 지금 하루에 5시간밖에 안 잔다. 전에는 10시간씩 잤다. 하지만 5시간으로 줄였다. 변해야 한다. 어떻게 변해야 할까? 행동으로 변해야 한다. 하지만 행동해 봐야 모르면 아무 소용 없다. 그렇게 때문에 공부해야 한다."

 

"지혜와 전략이 부족한 리더가 용기와 의욕이 넘쳐서는 자신분만 아니라 따르는 부하의 생명까지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이것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이순신 장군)"

 

"나는 문왕의 아들이자 무왕의 동생이며 지금 왕인 성왕의 숙부다. 어느모로 보나 나는 천하에 결코 천한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일목삼착(一沐三捉), 일반삼토(一飯三吐) 하면서까지 인재를 우대했다. 오로지 천하의 현자를 잃을까봐 걱정되어서였다. 노나라로 가더라도 결코 사람들에게 교만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할 것이야!(주나라 주공, 사마천 사기 권33 '노주공세가')"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연은 더 높게 뜰 수 있다.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불황을 체질강화의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

 

"모차르트, 바흐, 비틀즈" - 그들의 공통점..... 그들을 천재라고 하지만 모차르트가 평생 작곡한 660여곡 중 세계적인 위대한 작품은 인생 말년에 집중되어 있으며 어린 시절 초기 작품은 다른 작곡가의 작품을 재배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바흐도 노력의 중요성을 언급했으며, 비틀즈 또한 배고팠던 무명시절을  언급했다. 

 

"삼성이 소니를 뛰어넘을 수 있었던 단 한가지 이유는 IMF 때문이었다. 위기 상황에서 과감하게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경영을 시도하였고, 선택과 집중을 하여 65개나 되던 계열사를 45개로 줄였고, 5만명의 인력 감축을 하였다..... 아마 IMF가 아니었다면 이건희는 자동차 사업에서 손을 털지 못했을 것이다."

 

"군주가 영명한 까닭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의견을 널리 듣기 때문이고, 군주가 어리석은 까닭은 편협되게 어떤 한 부분만을 믿기 때문입니다.-오긍, 정관정요" - 경청의 중요성

 

"진정한 마케팅은 '우리가 팔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지 않는다. '고객이 구입하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라고 질문한다. - 피터 드러커 '변화 리더의 조건'"

 

"'누가 비범한가?' 라는 질문은 잘못된 것이다. '어디에 비범성이 있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 하워드 가드너"

 

 "평범함을 거부하고 비범한 예술가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예술가가 아닌 평범한, 언제나 대체 가능한 사람들에게 이 세상과 자본주의는 항상 제로섬 게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경쟁에 시달려야 하고, 항상 다른 사람의 눈치를 봐야 한다."

 

"혁신이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 기존의 자원이 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새로운 능력과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활동이다. 이를 위해서는 남과 다른 사고가 필요하다.... 일개 병균에 지나지 않았던 페니실린을 플레밍이 이 병균에 대해 남다른 사고를 가지게 되었고, 결국 이것은 자원이 되었다." - 즉, 남과 다른 사고와 생각이 필요하다.

 

"Think different" - 스티브 잡스, 애플의 슬로건

 

"조직과 집단 문제의 70%는 소통이 되지 않아서 발생한다."

 

"회장의 지시가 12시간 이내에 과장급까지 전달되고, 현장의 목소리가 24시간 이내 회장까지 전달되도록 내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통찰이란, 구체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정확한 의도와 충분한 주의를 갖고 표면아래 숨어있는 진실을 발견하는 것이다."

 

 "삼류 리더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고(下君盡己能),

이류 리더는 남의 힘을 사용하며(中君盡人力),

일류 리더는 남의 지혜를 사용한다(上君盡人能)." -한비자(韓非子)-

 

"士爲知己者死, 女爲悅己者容 :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몸을 단장한다."

 

"공자는 '논어'를 통해, '세 사람이 같이 길을 가면 그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 될 만한 사람이 있다. 그중에서 좋은 점을 골라서 내가 따르고, 좋지 못한 점은 거울삼아 고치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프롤로그
누군가와의 점심식사가 인생을 바꾼다



제1부
이건희와의 점심식사를 통해 경영을 배우다



제1장 자신을 어떻게 최고로 만들 것인가
자신을 넘기 위해서
국내 기업인 최초로 ‘타임’지에 선정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
오직 인내 하나로
최고의 비결
자질의 활용



제2장 기업을 어떻게 최고로 만들 것인가
변화와 혁신의 근간
위기의 돌파
경쟁에서의 승리
인재의 발탁과 활용
초일류 기업의 토대
개념의 파악



제3장 인생을 어떻게 최고로 만들 것인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가치와 의미 창조
미래의 창조
예술가가 되어야 하는 이유
경영자의 삶



제2부
이건희와의 점심식사를 통해 그를 발견하다



제4장 이건희에게 영향을 끼친 책
이건희를 만든 책 I
이건희를 만든 책 II
이건희를 만든 책 III
이건희를 만든 책 IV
이건희를 만든 책 VI
이건희를 만든 책 VII
이건희를 만든 책 VIII
이건희를 만든 책 IX
이건희를 만든 책 X



제5장 호암의 회고
가난한 식민지에서 태어난 부잣집 아들
삼성상회 설립
인재제일주의와 인간경영
논어의 사상을 바탕으로 구축한 윤리경영
때를 얻고 인재를 구해 기업을 일으키다
생애 마지막 도전―반도체
정도(正導) 경영으로 인(仁)과 의(義)를 지켜온 호암(湖巖)



에필로그
누군가와의 만남이 바로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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