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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고/나의 考察

[책을읽자]'평생 주머니에 현금이 마르지 않는 비밀'-재무설계가 당신의 재테크를 망친다?

by 사진사랑 201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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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평생 주머니에 현금이 마르지 않는 비밀'-재무설계가 당신의 재테크를 망친다?

 

'재무설계', 그리고 '재테크'가 붐이다.

심화되고 있는 고령화, 저출산추세, 불안정한 직장 및 고용구조...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재무설계를 하고 지금부터 곧 다가올 위기에 대처하라고 한다.

이 책의 표지를 보면, 책 제목보다 눈에 들어오는 글귀가 있다.

 

"재무설계가 당신의 재테크를 망친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재무설계의 중요성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닌데 저자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지 궁금했다.

 

 

 

"평생 주머니에 현금이 마르지 않는 비밀-재무설계가 당신의 재테크를 망친다"

김광주 지음 / 가디언

 

 

책 표지의 저 문구가 던져주는 의아함은,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이내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재무설계 서비스는 보통 금융회사가 제공하고 있다. 재무설계를 해주겠다는 주체가 보험설계사일 수도 있고, 은행의 PB일 수도 있으며, 요즘에는 증권사나 종금사도 재무설계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서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저 사람은 진정 나를 위해서 객관적인 재무설계결과를 제시하고 있나? 아니면 자기 회사 상품 하나 팔기 위해 나를 현혹시키는 것인가?'

 

지극히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동안 나는 수입과 지출에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전에 포스팅한 글에도 나와 있지만 내가 가입하고 있는 보험이 어떠한 보험이고, 왜 그렇게 지출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지인의 부탁으로, 또는 그때그때 즉흥적인 권유에 의해 하나하나 늘어가다 보니 어느새 월 보험료 지출 비중이 상당함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내 보험료 지출이 적정함을 판단하기 위해, 내가 가입하고 있는 보험 중 가장 많은 보험료를 지출하고 있는 어느 생보사 지점을 무작정 찾아가 분석을 의뢰해본 적이 있다.

근데 이게 웬걸? 나는 분명 보험료가 과다하다고 생각해 내 보험의 적정성을 컨설팅 해 달라고 간건데 도리어 현 보험규모로는 한참 부족하다며 현 보험료 지출 규모의 배 이상의 상품을 권유받느라 혼이 난 적이 있다. 내가 조목조목 뭐가 부족하냐고 반문하면 뭐 가장으로써의 책임감, 미래에 대한 준비의식 등을 운운해가며 은근히 내가 대책없는냥 이야기 하는데 약간 빈정도 상하곤 했었다.   

 

(거의 반년 이상 저 권유를 뿌리치느라 매우 괴로웠다. -.-)

 

여하튼 각설하고, 그간 재무설계나 노후, 위험대비 등을 한다라고 치면 거의 '상품' 중심으로 생각했다. 

 

이를테면,

 

"노후를 대비해야 하니 연금상품도 가입해야 한다."

"암과 같은 큰 병에 대비하기 위해, 이에 맞는 보장성보험도 가입해야 한다."

"의료비의 실비보장을 위해 실손보험도 하나 가입해야 한다."

"주식과 같은 직접투자도 해야 하고, 펀드도 해야 하며, 정기예금이나 적금도 해야 하고, ETF 같은 것도 해야 하고....."

 

즉, '......도 해야 하고'의 일색이다. 

 

이 책은 '캐시플로(Cash flow)''캐시플로 디자인(Cash flow Design)'의 개념을 들어 위와 같은 생각의 위험성을 일깨워준다. 사실 이 책을 읽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더 가중된 것이 사실이다. 사실 위와 같은 금융상품들을 제안받고, 기여를 고민하는 것도 미래에 대한 불안에 대비하기 위함인데, 아무 생각없이 남들 한다고 다 했다간 이 자체가 자신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어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되었을 때,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한데, 깊은 고민 없이 행하여 그대로 따르게 되는 재무설계라는 것도 리스크를 가속화시키는 공범이 될 수 있다. 

 

이 책에도 여러 금융상품에 대한 설명과 개념이 나온다. 그러한 부분은 여느 금융실용서, 재테크 서적들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재테크나 재무설계라는 것이 남들 다 한다고 무조건 따라하는게 아닌 철저한 계획과 분석을 통해 해야 한다는, 더 깊은 고민과 숙제를 더 안겨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목 차


프롤로그 금융회사에 당신의 미래를 맡기지 마라

1장 당신이 평생 돈에 쪼들리는 이유
쓸 만큼 벌까? 벌 만큼 쓸까?
고수들은 ‘시작’보다 ‘완주’를 중시한다
부자일수록 트렌드에 둔하다
알토란 같은 내 돈, 금융회사가 챙긴다
환급 받은 세금, 그러나 공짜는 없다.
환율과 인구변화를 알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
부자들은 왜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준금리에 민감할까?
돈을 불리려고 작정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

2장 더 늦기 전에 캐시플로 디자인에 눈을 떠라
10년 후를 장담할 수 없다면 캐시플로 디자인으로 시작하라
평생 필요한 돈을 만드는 간단한 방법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돈 냄새를 맡아라
Monthly에서 Alllife까지, 내 현금흐름을 어떻게 디자인할까?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으로 굴러가는 내 평생의 현금흐름
지출통제의 비결, 내핍한도를 잡아라
고수들의 투자노트, 잉여현금관리가 핵심이다

3장 고수들의 매매타이밍, 비등점에 답이 있다
고수들은 사고팔 때를 어떻게 아는가?
유혹하는 경제 기사, 휘말리는 투자자
경기지수 뒤에 숨어 있는 돈을 잡아라
기본만 알아도 돈 되는 주식투자
복잡한 펀드 보고서, 요것만 체크하라
집값에 대한 천장과 바닥, 과연 어떻게 판단할까?
때가 되면 언제나 그분이 오신다

4장 주머니에 현금이 마르지 않는 자산 포트폴리오
실패 없는 재테크, 현금흐름이 최우선
저축 및 대출 : 재테크 첫 단추, 저축으로 시작하라
주식 및 관련 상품 : 고수익을 원하면 먼저 리스크와 친해져라
부동산 및 관련 상품 : 주거와 투자를 분리하라
펀드와 간접투자 : 최소한의 운용 기간을 지켜라
보장성보험 : 해약을 염두에 두고 저렴하게 가입하라
장기투자 상품 : 달콤한 복리 효과, 그러나 가시를 조심하라
국민연금, 퇴직연금과 민영연금 : 은퇴자산 삼총사로 판단하라
소득공제 상품 : 발 묶인 내 돈,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진다
아무리 좋은 투자 상품도 내 현금흐름에 맞지 않으면 역효과
요것만 알면 손해 안 보는 펀드 투자 실전

5장 돈으로부터의 자유를 향해
시장의 사냥꾼들이 내 통장을 노린다
얼마를 원하는가? 한번 따져보고 시작하라
쓸 돈의 견적서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라
내 돈의 흐름을 세밀하게 파악하라
돈을 불려나갈 우선순위를 정하라
연령별 캐시플로 디자인 실전 사례
일 년 단위, 주기적으로 평가하라

6장 애써 불린 내 돈, 안전하게 지키려면
귀한 자식일수록 빨리 젖을 떼라
판매인이 내민 자료, 참고사항에 불과하다
내 현금흐름, 기준이 필요하다
판매인과 컨설턴트를 구분하라
믿는 만큼 규칙을 따져라
끝없는 행군을 멈출 때, 가야할 길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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